허허벌판 사막에 반지하 집…요즘 예약 못해 난리난 이 '흙집'의 정체는?

요즘 에어비앤비에서 핫한 인기를 끌고 있는 호텔이 있습니다. 사실 사진을 보면 호텔이라는 말보다는 움막집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지만, 놀랍게도 하루 숙박 가격은 150달러(약 17만 원)에 달합니다.

올 한해 예약이 꽉 들어차있을 정도로 이 집에서 하룻밤 묵고 싶어 안달난 사람들이 많다는 이 호텔을 외신에서도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허허벌판에 흙으로 만들어진 집인데, 왜 이렇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인지 GOING ON에서 만나보겠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사막, 황량함과 적막감이 느껴지는 이곳에 흙으로 지어진 집이 있습니다. 미국 애리조나주의 에어비앤비 숙소는 세계의 여행광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아 숙소가 상당히 불편할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예약이 상시 꽉 차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이 숙소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함 때문입니다.

흙집에 그렇다 할 시설도 없음에도 가격은 1박에 150달러(약 17만 원)인데요. 이 정도 금액이면 인근의 호텔에서도 충분히 자고도 남을 금액이라 높은 숙박비가 의아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근처에 있는 세계적인 호텔 체인 힐튼의 4성급 호텔이 1박에 100달러 전후이기 때문이죠.

 

대체 어떤 매력이 있기에 이 숙소는 높은 숙박비에도 핫한 인기를 끌고 있는 걸까요? 애리조나의 서쪽 '나바호 자치국'에 위치하고 있는 이 숙소는 애리조나의 소도시 플래그스태프에서 북쪽으로 1시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호건'이라고 불리는 이 흙집은 비현실적인 외관으로 미국 내에서도 여행 좀 아는 사람들의 위시리스트에 올랐습니다. 호건은 나바호 자치국 사람들이 살던 전통적 형태의 집으로 반지하 집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이 숙소가 특별한 것은 반지하라는 점도 있지만, 허허벌판인 사막 한가운데에 자리 잡아 아무것도 되지 않는 불편함 그 자체의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전기, 수도, 가스 등의 시설이 전혀 없어 그야말로 '원시 체험'을  할 수밖에 없는 숙소인 것입니다.

당연히 와이파이나 인터넷도 되지 않아, 휴대폰 없이는 잠시도 살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속세와 벗어나 조용하고 고립된 휴가를 보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숙소는 최적의 경험을 제공합니다.

숙소가 제공하는 것은 '미니멀리스트'의 필수품 밖에 없습니다. 수도와 전기 시설이 없으니 캠핑이나 마찬가지인 것인데요. 단 숙소의 호스트는 간단히 씻을 수 있는 5갤런의 물, 불을 피울 수 있는 장작, 응급 키트는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 숙소가 더욱 흥미로운 이유는 또 있습니다. 그랜드캐니언과 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어 그랜드캐니언, 모뉴먼트 밸리, 리틀 콜로라도 리버 일대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머물 숙소로 위치가 최적인 것이죠. 장점이자 단점일 수도 있는 숙소의 매력 포인트는 야생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인데요. 가축인 말이나 소 외에도 야생에서 온 코요태, 황소, 포큐파인, 영양, 토끼들이 숙소 근처에 언제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집 안에는 싱글 침대 2개가 있으며, 추가 비용을 내면 3개의 침대로 업그레이드도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이 숙소에서 요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약 날씨가 좋다면 집 밖에서 장작에 불을 지펴 캠핑 스타일로 음식을 해 먹을 수 있습니다.

또 겨울철에 날씨가 추울 때는 집 안에 있는 스토브로 온기를 유지해야 합니다. 사막에서 요리를 할 엄두가 나지 않는 사람들은 인근에 있는 식료품점, 지역 식당, 쇼핑센터에서 식사를 간단히 해결해도 됩니다.

 

이 집의 호스트는 나바호 자치국에 위치한 집이기 때문에 지역의 전통을 존중하고 따라줄 것을 요청했는데요. 나바호국이란 미국 애리조나, 유타, 뉴멕시코주에 걸쳐 위치한 미국에서 가장 큰 원주민 보호구역입니다. 국제사회에서 정식으로 인정받은 국가는 아니지만 자치국으로서 국기를 가지고 있으며 자치 대통령도 있습니다.

나바호 자치국의 위치, 문장, 국기

 이러한 나바호국의 전통에 따라 집 안에서는 술을 마시거나 마약류를 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면 이 숙소에서 실제로 묵은 사람의 생각은 어떨까요? 무엇이든 바라보는 이에 따라 경험도 천차만별이라는 걸 알 수 있는 후기인데요. 5점 만점에 4.91점이며 후기가 308개인 이 숙소에서도 후기가 극과 극입니다.

"독특하고 멋진 경험", "마법 같은 경험인 이곳을 반드시 가봐야 한다"는 말도 있지만 한국인이 쓴 적나라한 체험기도 있습니다. 에어비앤비는 자동으로 번역이 되기 때문에 일부러 한국인들만 알아볼 수 있도록 재미있게 후기를 쓴 것이죠.

여행은 타인의 문화를 몸소 체험하는 것, 우리가 여행을 사랑하는 이유입니다. 쾌적한 호텔이 제공하는 포근한 침구와 청결한 환경은 아니더라도 색다른 매력이 충분한 숙소들을 우리는 요즘 사진으로나마 살펴보고 간접 체험을 합니다. 코로나에 대한 우려를 벗어던지고 이러한 특별한 숙소를 편안한 마음으로 찾아가 여행에 몰입할 수 있는 그날은 과연 언제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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